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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억울함을 벗고 복직을 바라며보낸 358일! 저는 꼭 일터로 돌아갑니다(울산진장지회장 이혜경)
조   회 578 날   짜 2018-02-04
내   용

롯데마트 직원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2016년 4월 12일 울산진장점 농산파트에서 일하다, 자기가 사가려고 할인텍 붙였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징계해고된 행복사원 이혜경입니다.

주말 오후, 오늘도 어김없이 집을 나섭니다.
6장이나 되는 피켓 묶음을 들고 롯데마트 진장점앞으로 출근하는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서, 마트에 장보러 나온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할인상품을 구매했다고, 노조를 만들었다고 해고된 사람이 있습니다’ ‘해고는 부당합니다’ 라는 피켓을 매장앞에 붙이고 1인시위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수없이 매장을 드나드는 고객들이 쳐다보는 것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인시위로 대기업 롯데와 싸우고 있는 저에게 고객들은 하나같이 힘내라고 응원하고, 파이팅을 외쳐주며 지나갑니다.
노동자 해고시키는 롯데마트는 가지 말아야겠다며 돌아서는 분도 계셨고, 더운 여름 힘내라며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시는 분, 가다가 돌아서와선 말없이 따뜻한 커피 한잔을 조용히 놓고 가시는 분까지 …이럴때면 없던 힘도 사그라지던 용기도 다시 불끈 생겨납니다.

벌써 358일째…2016년 4월 12일 해고되고 3년째, 저는 길거리에서 어느덧 세 번째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1일 중앙노동위윈회에서 부당해고라는 판정을 받았는데도, 회사는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걸었습니다.
회사가 법정 심문기일을 차일피일 계속 바람에 제 사건은 서울 행정법원에서 1심 소송이 1년째 진행중에 있습니다. 노동위원회 판정도 거스르며 소송까지 진행하는 회사를 보면 까닭은 잘 모르겠지만, 저를 꼭 해고시켜야겠나 봅니다ㅎㅎ
오늘처럼 너무 추운 날에는 2시간씩 찬 바람맞으며 차가운 밖에 서있으면, 장갑을 낀 손가락마저 끝이 아리고 마비가 올 지경이 되기도 합니다. 1인시위를 마치고도 뼛속까지 스며든 한기로 하루종일 추위에 떨게 됩니다.
출근하는 동료 언니들이 추운데 따뜻하게 챙겨입어라, 이런 날은 나오지 말지, 언 손을 꼭 잡아주며 고생한다며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는 그 정겨운 말 한마디에 피곤과 추위가 눈 녹는 듯 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아니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조합 활동은 두려움과 절망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이 되는 것을 반드시 보여줄 것입니다.

억울함을 벗고 복직을 바라며 보낸 358일, 저는 오늘도 매장 앞에서 1인시위를 합니다. 일터로 돌아갈 그 날을 확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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